박비비안1 『한 스님 - 박헌영 아들 원경 대종사 이야기』 손호철, 이매진(2023년 12월) 파랑새 눈과 비와 바람을 이불 삼아 3년을 지냈던지난날의 그리움에 젖어지리산 빗점골을 30년 만에 찾아와서희망의 새 파랑새를 찾으려 했었네나는 이 계곡 저 계곡을 헤매보기도 했고깊은 동굴 속에도 들어가 봤고높은 벼랑에 비둘기집도 털어봤어도파랑새는 어디에도 없었네해질녘에 허위적 허위적 산비탈을 내려오니반가운 파랑새는마을마다 동네마다집집의 지붕 끝에 앉아 있었네텔레비전 안테나 선너야말로 희망의 파랑새였네어서 마을로 내려가라이 밤에 주막집에 저녁밥상 시켜놓고벗들이 부어주는 따뜻한 술 마시며텔레비젼에 비춰지는 서글픈 세상구경이나 하다가라슬픈 사극에 젖어 눈물로 흘러보라이 시대 어느 사람들이 슬픈 파랑새의사연을 안다고 할 것인가파랑새는 바로 마을 곳곳에 앉아 있었네 어릴 때부터 백석의 시집을 보면서 나도 언.. 2025. 3. 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