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페트1 《행복한 청소부》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풀빛(2000년 11월) 어느 날 한 엄마와 아이가 파란색 사다리 옆에 멈추어 서지 않았더라면 계속 그랬을 거야. "엄마, 저것 좀 보세요! 글루크 거리래요!" 아저씨가 막 닦아 놓은 거리 표지판을 가리키며 아이가 외쳤어. "저 아저씨가 글자의 선을 지워버렸어요!" "어디 말이니?" 엄마가 깜짝 놀라 위를 쳐다보며 물었어요. "저기요, 글뤼크 거리라고 해야 하잖아요?" 독일어로 글루크는 아무 뜻이 없지만 글뤼크는 '행복'이란 뜻이 있거든. 엄마가 대답했어. "그렇지 않아. 글루크는 작곡가 이름이야. 그 이름을 따서 거리 이름을 붙인 거란다." 버스 한 대와 트럭 두 대가 덜커덕거리며 지나갔어. 그바람에 엄마의 목소리가 묻혀버렸어. 다시 조용헤졌을 땐 엄마와 아이는 이미 그 자리를 떠나고 없었어. 아저씨는 당황.. 2024. 11. 1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