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선데이
동물농장 사자들이
코끼리 똥에
온몸을
문지르며 웃는
일요일
십일조를 받고
하느님은
내 죄를
달게
먹어주신다
자기!
부르면
동네 개가
다
돌아보는
일요일
애인 위에
애인을
눕히는 일요일
애인이 애인 위에
누적되는
일요일
김언희 시인의 "해피 선데이"는 일요일이라는 날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사회적 현상을 풍자적으로 묘사합니다. 시인은 일요일의 다양한 장면을 통해 인간의 욕망, 죄책감, 사회적 관계 등을 드러내며, 그 속에서 느끼는 허무함과 기이함을 표현합니다.
바셀린 심포니
내가 사랑하는 것은
북두칠성의 여덟번째 별
내가 사랑하는 것은
혓바닥에 구멍을 내고야 마는 추파춥스
내가 사랑하는 것은
아침 새를 잡아서 발기발기 뜯고 있는 고양이
내가 사랑하는 것은
발광하는 입술과 피를 빠는 우주
내가 사랑하는 것은
지금 막 방귀를 뀌려고 하는 오달리스크
내가 사랑하는 것은
직장(直腸)에 집어넣은 탐욕스러운 폭탄
내가 사랑하는 것은
벼락 맞을 대추나무에 열린 벼락 맞을 대추
내가 사랑하는 것은
금방 뱀에 물린 당신의 얼굴
김언희 시인의 "바셀린 심포니"는 사랑과 욕망의 어두운 측면을 기이하고 충격적인 이미지들로 탐구합니다. 시인은 비정상적이고 파괴적인 사랑, 욕망, 그리고 그로 인한 고통과 파멸을 통해 독자에게 인간 본성의 복잡성과 어두움을 성찰하게 합니다. "직장(直腸)에 집어넣은 탐욕스러운 폭탄"은 인간의 탐욕과 그로 인한 자멸을 상징합니다. 이는 탐욕이 결국에는 파멸로 이어진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막 방귀를 뀌려고 하는 오달리스크"와 같은 이미지는 인간의 육체적 욕망과 탐욕을 노골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원초적이고 본능적인지를 나타냅니다. "벼락 맞을 대추나무에 열린 벼락 맞을 대추"와 "금방 뱀에 물린 당신의 얼굴"은 위험과 파멸을 상징합니다. 이는 사랑과 욕망이 항상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통과 파멸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여름 고드름
미치게 하는 짓이었어요
미치게 하는 짓이었어요 그건
커다란 비눗방울 속에
나를 가두고
터지면 넌
죽은 거야
그해 여름
삐뚜름한 여름 자지는 바로 잡자마자 다시 삐뚤어지고
똥구멍에서 뽑아낸 사랑니는
지붕 위로 던졌어요
지붕을 다 핥고 내려온 핏물이
폭염에 얼어붙고 처마 끝에
얼어붙고 얼어붙은
고드름이 뚝
부러져
벗은 발등에 꽂혔어요 꽂혀
파르르르 떨었어요
똥구멍에 대고 애국가를 불러준 건
사 절까지 불러준 건
당신이
처음이었어요
김언희 시인의 시 "여름 고드름"은 강렬하고 충격적인 이미지와 표현을 통해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고통,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모순된 감정을 탐구합니다. 시인은 사랑과 고통,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인간 경험의 복잡성과 심리적 깊이를 전달합니다. "삐뚜름한 여름 자지는 바로 잡자마자 다시 삐뚤어지고"는 삶의 문제와 어려움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이는 인간 관계나 개인의 삶에서 겪는 지속적인 불안정성과 좌절감을 상징합니다. "똥구멍에서 뽑아낸 사랑니"와 같은 표현은 충격적이지만, 이는 삶의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은유적으로 나타냅니다. "똥구멍에 대고 애국가를 불러준 건 사 절까지 불러준 건 당신이 처음이었어요"는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와는 다른, 일탈적인 행동을 묘사합니다. 이는 사회나 관계에서의 비정상성과 충격적인 경험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을 드러냅니다.
스너프, 스너프, 스너프
있지, 내가 진짜 보고 샆은 비디오는 스너프야, 당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너프. 죽어도 죽어도 죽은 것 같지가 않지, 당신? 죽은 뒤에도 더, 죽고 싶지? 더 더 더 더 죽고 싶어
죽겠지? 이 과도한 몸부림, 클라이맥스에서 픽 픽 픽 픽 김이 빠지는, 이 과도한 황홀경, 질구에서 흘러나오는 이 과도한 연기. 연보, 한 번만 와야 하는 것이 골백번, 와!
골백번 오는, 사랑이 아닌 것은 아닌, 즉사가 아닌 것은 아닌, 즉, 生(생), 뭐 먹지, 뭐 먹을까, 뭘 먹어야 하지, 점심? 똥구멍의 김이 식어가는 동안, 서비스로 나오는 생간과 허파.
즐겁게 멱을 따다가 그대로 멈. 춰. 라. 멈춘 멱은 언제 마저 따게 되나. 삼 분마다 딸국질을 하는 화분 속의 촉루(髑髏), 삼 분마다 물을 청하는 화분 속의 촉루.
김언희 시인의 "스너프, 스너프, 스너프"는 현대 사회의 극단적인 욕망과 그로 인한 황홀경, 반복되는 고통과 무의미함을 강렬한 이미지와 표현을 통해 탐구합니다. 시인은 극단적인 욕망과 황홀경,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공허함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모순을 드러냅니다. 현대 사회의 욕망과 고통, 그리고 존재의 무의미함을 성찰하게 됩니다.
"웃다가 죽은 해골들은 웃어서 죽음을 미치게 한다네, 내가 말했습니다.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훌륭한 시를,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쓰고 싶었습니다."